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피나> |
피나 바우슈 서거 4주년 3D 영화
아트하우스 모모 ‘피나’ 특별 상영
전기 형식 아닌 작품 세계 담아내
20세기 최고의 현대 무용가이자 안무가로 꼽히는 피나 바우슈(1940∼2009)의 예술 세계를 3디(D) 영화로 상영한다.
영화사 백두대간은 피나 바우슈 서거 4주기를 맞아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피나>(사진)를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신촌 이화여대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특별 상영 한다고 밝혔다.
피나 바우슈는 파격적이고 창조적인 실험으로 무용과 연극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인 ‘탄츠테아터’를 만들어내 현대 무용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2009년 이 영화 촬영을 앞두고 갑자기 타계했지만, 오랜 친구였던 벤더스 감독은 피나 바우슈가 이끌었던 부퍼탈 무용단원들의 도움을 받아 영화를 완성했다.
영화는 피나 바우슈의 일대기를 담은 전기 형식이 아니라 그의 작품 세계를 그려낸다. 봄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군무를 통해 보여주는 ‘봄의 제전’, 인간의 갈망과 외로움을 담아낸 ‘카페 뮐러’, 남녀 사이의 호기심과 욕망·잔인함을 다룬 ‘콘탁트호프’, 비바람 속에서 공포·두려움과 싸우는 ‘보름달’ 등 피나 바우슈의 대표작 4편을 무용수들의 호흡, 미세한 표정변화, 섬세한 제스처와 떨림까지 3디로 담아냈다. (02)511-5461.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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