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보고 싶은 사람 때문에
먼 산에 단풍
물드는
사랑
안도현의 시집 <그대에게 가고 싶다>에서 단풍
수녀님의 떡대가 좋으시다고 해야 할지
초겨울의 담장이 되어 외풍을 막아주셨다
시인은 월급쟁이 판사한테 유죄를 선고 받고
드러난 도둑놈은 멀쩡헌데 주인이 검찰 조사를 받고
사대강과 도곡동은 꽃놀이패로 금고에 모셔진 이 시절에
어둠과 하나되어 어둠을 밝혀주시니 얼마나 듬직한 뒷태인가.
"세상의 통치자들아, 정의를 사랑하여라"
강론
박동호 신부(서울교구 신정동성당))
‘황당’과 ‘당황’의 차이에 대해서 재미있는 말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뇨수거차 뒤에서 숨어서 큰일을 보고 있는데,
그 차가 갑자기 출발했을 때 느끼는
당혹감을 황당이라 하고,
그 차가 슬금슬금 추진할 때 느끼는
당혹감을 당황이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가 먼저 보듬어 안고 상처 치유하기 위해...
쌍용차 해고노동자 이야기
김정운
너무 춥네요. 오늘 2시에 김정우 전 지부장님 재판 결심 공판이 있었습니다. 지난 6월10일에 구속되어서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1년하고 또 1년6개월 구형을 받았습니다. 4월26일자 지난 산업은행 건으로 집행유해가 결정되었는데, 대법원 결정이 나고 그 전까지 1년, 그 이후로 1년 6개월, 이렇게 분리해서 두 가지로 결심에서 구형이 있었습니다. 오늘 저는 시간이 없어서 재판장에 못 가봤는데 최후변론을 하면서 재판장 방청석을 꽉 채운 많은 분들이 김정우 전 지부장의 최후변론에 눈물을 흘리면서 우리의 아픔, 우리의 고통이 있었다는 것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