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주냐
"배워서 남주냐." 모르면 배워라. 60년대를 풍미했던 코미디언 고 서영춘 씨의 명언이다. 이 분의 또 다른 유행어로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동동 떠있어도 고뿌(컵) 없이는 못 마셔요"도 있다. 외교라는 총성없는 국제무대에서 무당 굿거리가 대책인 양 칠푼이 짓으로 세월을 보내는 대통년과 그 ㄴ 치마폭에서 나라의 국익을 농단하는 내시들에게 하는 말 아니고 뭔가.
단지 다까기 마사오의 딸이라는 후광으로 대통령직을 장물로 취득하더니 외국에 나가서는 바깥 정상들에게 그저 옷자랑만 하고 다니니 지금의 나라 꼴이 한일병탄 바로 그 시절의 판박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불과 10여년만에 중국으로부터도 외교력과 진실성을 인정 받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동북아시아 외교망의 허브로 구축한 한국산 외교마당이 쑥대밭이 되어버렸다. "노무현 선생은 대통령 재직기간 한.중 관계를 중시했다. ... 중국 정부와 인민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한.중 관계발전을 위해 기울인 적극적인 노력과 중요한 공헌을 잊지 않을 것"이라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상찬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그런다고 지 얘비의 고향 우두머리와 잘 지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저에게 뭔 민족혼이 있다고 갑자기 역사 운운하며 대화의 문을 닫아걸어 버렸다. 반성하면 열어준다나~ ㅍ. 그러니 부칸과의 대화는 애시당초 기대난망. 처음부터 3대 왕족에게 개과천선을 요구하며 '이리 오너라' 패턴으로 나가니, 너라면 "그리 갑니다' 하고 싶겠냐. 그러고 보니 출신 집안도 그렇다. 식구들이 모두 각자의 독특한 '신뢰' 프로세스를 갖고 있으니 가정의 화목이라는 것도 참 창조적으로 괴이하다. 재단 소유권 다툼과 사창가 마약매음 같은 것은 웬만한 집안에서는 발생하기 힘든 이슈 아닌가. 더 옛날에, 당시 청와대의 야당이라는 여사께서 제발 오입질 좀! 하면서 바가지를 긁으니 간청하니 어떤 답변이 날라왔다? (포병 출신답게) 재떨이였다. 밥상머리에서 배운 게 바로 이 중화기 무력을 바탕으로 한 가족 신뢰였던 것. 그래서 국민은 그 집 식구들에겐 걍 빵셔틀일 뿐이다.
이런 ㅈ가튼 반국민 노예상황을 염두에 두고 설립한 게 국가기록원의 대통령기록관이었다. 결국 돼지 목의 진주목걸이 신세로 전락했지만 다 쥐나 닭같은 비인간류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내치와 외치에 참고자료로 쓰라는 대통령 차원의 자세와 철학이었다. 이 비급을 정략적이고 사적인 용도로 남용해대니 나라가 주화입마의 지경에 처하지 않을 수 없다. 무지렁이 백성들이 외교와 국방을 논하고 함선의 구조 및 원자력발전소, 국가 간 교역 등을 공부하고 일 하다 말고 경찰하고 맞짱까고 검찰에 불려가고 하니 나라가 나라가 아니다.
천동설(
배워라, 뱀장어를 유엔사무총장에 앉히기 위해 혼신의 국력을 기울였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은인자중하라며 그 공을 외교부에 넘겼던 분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최초로 엘리자베스 여왕 할머니와 정찬을 드시고도 국내신문에 밥상 사진 한 장 안 나오신 분이다. 쪽팔려 하지 말고! 만날 써준 해답지만 보지말고! 통치기록물에서 배워라. 그 분도 다 이해하신다. 그러라고 남긴 거잖아. 배워라. 배워서 남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