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OO가 달 보고 짖는 이유
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인권센터는 어제 한국교회 인권선언을 통해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국가정보원, 국가보훈처, 군까지 선거에 개입해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것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주권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특검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7일에는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관권 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박근혜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에서는 각계 단체들이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박근혜 퇴진하라는 구호까지 등장하는 등 한 마디로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국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그동안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이 올 수 있음을 수없이 경고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자신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텐데 국정원이라는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총체적 난국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박근혜 대통령뿐이며, 오만과 독선, 불통을 던져버리고 국민의 곁으로 다가오기 바란다.
-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의 최고위원회의 발언 전문 -
사실 제18대 대선과 관련해 맨 처음 ‘선거 불복’을 입 밖에 낸 사람은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다. 대선 당일인 지난해 12월19일 새누리당 선대위 공보단장이었던 그는 박근혜 후보가 질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명의의 불법 선거운동 문자가 전국적으로 뿌려지고 있다. 설령 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선거 자체가 불법·부정선거이므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논리가 장 의원과 똑같다.
새누리당은 장 의원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경고한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일이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대통령한테 쓴소리 좀 했다고 ‘의원직 제명’ 칼을 빼어 든 것은 새누리당의 시대착오적 정신상태를 잘 보여준다. 새누리당은 그런 호들갑을 떨기에 앞서 지난 대선이 공정한 선거였는지부터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선거과정에 흠이 있음을 인정한다면 그 흠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 특히 이정현 홍보수석은 장 의원의 발언에 비분강개하기에 앞서 자신의 ‘대선 불복’ 발언부터 해명하는 것이 순서다.
진중권 "'이정현 내시' 발언, 아부능력 비꼰 것"
“靑·與 격양 이유는 대통령 아부” 이데일리 이도형 입력2013.12.12 09:05기사 내용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내시 발언'에 이정현 홍보수석이 "난 내시가 아니다"라고 대응한 것과 관련, 11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비꼰 것은 생식 능력이 아니라 아부능력"이라고 맞받아 쳤다.
진 교수는 이날 "이분이 심심하셨나 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수석은 "비판은 자유이지만 허위사실을 갖고 인신비방을 하면 나중에 그분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마음 아파할 것 같아서 해명을 한다"며 "첫 번째로 저는 울먹인 적이 없다. 두 번째로 저는 내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진 교수가 이 수석이 지난 9일 양승조 최고위원의 '선친 전철' 발언에 "언어 살인" 등 격하게 반응한 것에 대해 "민주공화국의 홍보수석이 조선왕조의 내시처럼 구시면 곤란합니다"라고 꼬집은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아울러 진 교수는 이어 자신의 트위터를 인용한 한 언론사의 기사를 올리며 "내시가 아니면 상궁이냐?"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와 새누리당 의원들이 양승조-장하나 의원의 발언에 과도하게 격앙된 반응을 하는 이유는 그들의 눈이 국민이 아닌 대통령을 향해 있기 때문"이라며 "저 할리우드 오버액션의 목적은 대국민 호소가 아니라 대통령 아부"라고 비판했다.
이도형 (dhl8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