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김종락의 사람 속의 사람 속의 사람 속의 ....
원조시지프스
2014. 3. 17. 08:08
서도호는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으로 놀라움을 선사하고
자하 하디드는 '공간 속의 공간 속의 공간’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말문을 닫게 만들었는데
대안연구공동체 대표 김종락은 그의 글 '인문학 공동체 불 지핀 박성준 선생'에서 사람 속의 사람 속의 사람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김 대표는 한겨레신문에 올린 글에서 박성준 선생을 이렇게 소개하였다.
"3년 전, 인문학을 기치로 공동체를 처음 설립했을 때 이곳을 찾는 이가 별로 없었다. 사람이 없어 폐강하는 강좌와 세미나가 훨씬 더 많았다. 당시 개설했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강좌도 폐강될 가능성이 높았다. 독일어 원서 강독이니 더했다. 강의 시간 또한 직장인은 오기 어려운 낮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강의가 살아났다. 길담서원 박성준(전 성공회대 교수) 선생이 길담에서 공부하는 청년들과 우르르 이 강의를 찾은 덕이었다. 길담서원은 2008년, 선생이 만든 책방과 찻집을 겸하는 인문학 및 문화예술 공간이다."
69세에 철학 공부에 뜻을 둔 뒤 독일어도 다시 시작했다는 박성준 선생께서 대안연구공동체의 생존에 기여하셨던 방법과 김 대표의 성공을 위해 둔 훈수의 내용은 옷깃을 여미게 한다. 박 선생 사모님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를 지내셨던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