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안도현 시인의 무죄 판결을 축하드립니다

원조시지프스 2014. 3. 25. 20:33

당연한 무죄판결에 기뻐해야 하는 시대.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을 때 조중동의 2등 신문 중앙일보에 근무하는 김진이란 논설위원이 이렇게 말했지요. 『안도현 시인은 대표작 ‘너에게 묻는다’에서 이렇게 적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그의 시를 이렇게 바꾸어주고 싶다. “대통령 후보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에겐 그들만큼 열정·지식·경륜이 있느냐.”』 왜냐하면 김진이란 정권 나팔수가 믿기에 『시인이 없어도 국가는 산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들이 없으면 국가는 길을 잃는다. ‘화가와 시인은 거짓말을 허락받았다’는 스코틀랜드 속담이 있다. 그때의 거짓말은 구속되지 않는 상상력과 자유로운 표현을 의미할 것이다. 허위사실로 대통령 후보를 비방할 수 있는 자유는 아닐 것』이니 말입니다.

 

이번 판결로 속이 뒤집어졌을 김진류와 수꼴보수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되돌려주고 싶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희들은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앞서지도 뒤서지도 말고 이렇게

나란히 떠나가리

서로 그리워하는 만큼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는 우리

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리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는 날까지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안도현, 철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