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길
걷다 보면
원조시지프스
2014. 7. 14. 18:30
너무 피곤해지거나 너무 아름다워서 영혼이 덜덜 떨리고
내면의 분노가 폭발하는, 어릴 적 써먹었던 힘이 분출한다.
그것은 누가 그러라고 지시하거나
좋아서 따라 하거나 좇아가는 어떤 것
그런 모든 것들의 영혼 없는 합이 아니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앞뒤를 바꿔가는 두 다리의 흐름이다.
굳이 내가 나이어야만 하는 상황 속의 내가 아니어도 된다는 그런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