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재즈패스티벌
11회를 맞는 국제페스티벌은 가평역부터 시작한다.
학예회같은 분위기라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많은 분들이 열심히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고 계셨다.
에이, 수준에 안 맞아. 우린 메인게임으로 간닷!
행사장은 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아기들을 모신 부부는 30분.
무료공연이 열리는 페스티벌 라운지에서 첫 날 첫 번째 주자인 더놀자 밴드.
피아니스트 헤어스타일에 구현된 축제의 현장 자라섬.
디저트로 나온 키즈재즈 프로젝트 1의 빅밴드 메뉴가 성찬이다.
세계 최고의 재즈 음악가들부터 자라나는 청소년까지 모두에게 무대를 오픈한 진정한 축제.
자라섬 재즈패스티벌은 가평에 의한 지역 축제로 지금까지의 성공에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컸다.
이어지는 수초 & 하비에르 지로토 듀오.
수초(조수현)는 한국 출신으로 네덜란드에서 활동 중.
색소포니스트 하 선생은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클래식을 전공하다 재즈로 넘어갔는데 현재는 작곡가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수.
신발과 커피 듀오.
재즈를 들으며 불법 낚시 삼매경에 빠진 대한민국 아저씨 듀오.
대기업 체인점들의 다양한 먹거리가 광고/판촉 개념에서 바가지를 애써 자제한 가격에 판매되고
그 틈새로 ... (엄마는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는데 자식 ㄴ들은 ...)
삼중주의 진수를 보여준 노르웨이의 Arild Andersen 트리오. 가운데 베이시스트가 아릴드.
영국의 테너 색소포니스트 토미 스미스와 이탈리아의 드러머 파올로 비나치아.
이 정도가 무료이면 저녁 타임의 유료 공연 품질은 대체 어느 정도일까, 궁금증을 유발한다.
첼로의 줄감개 머리 장식이 이채롭다.
뙤약볕 아래라도, 12:30부터 무려 4시간이라도 그냥 좋다 -
댁들이나!
찰리 정 (블루스) 밴드. 하몬드 오르간 성기문, 미국출신 드러머 션피클러, 베이스 이순용.
오르가니스트의 역동적인 연주 모습이 아름다웠다.
마지막 곡을 들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달려간다. 비키 ~~~
여기에서부터 유료다.
손목띠가 보이게 반짝반짝 작은별 율동 ~~
통과 인증샷
과정이 조금 번거롭지만 우리의 순서가 돌아올 거라는 서로 간의 믿음을 바탕으로
황홀한 밑밥 JCM (Jarasum Creative Music) Band 2013 .
해금이 낀
소주는 없다. 가평 잣막걸리가 고군분투하지만 와인이 대세. 와인잔도 판다.
페스티벌 라운지에는 그래도 중년의 부부나 친구 모임도 보였지만 유료인 재즈 아일랜드는 청춘의 천국.
예의바른 친구들에게 감사하기도 하나 롯데가 주도하는 한국풍 재즈 문화가 심히 염려된다.
할아버지 두 분이 무대로 걸어나오신다.
노르웨이 재즈의 거장 기타리스트 테르예 립달과 피아니스트 케딜 비외른스타드.
음악이라는 걸 처음 접했을 때의 그 감동을 받았다.
대단!!! 늘 건강하시길 ~
가장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은 '뮤지션들의 뮤지션'으로 불리는 재즈 전설.
열광하는 언니들.
세월호 특별법 제정하라! 제정하라!
진정한 라틴 재즈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파키토 드리베라 & 트리오 코렌테.
브라질 출신 트리오가 먼저 나와 바람을 잡고
이어 쿠바 출신의 천재 색소폰 할아버지 연주자가 ...
2014년 제56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라틴 재즈 앨범’상을 수상한 <Song for Maura>(2013)는
먼저 미국에 망명했던 그의 어머니를 주제로 한 앨범이었다. 공산주의 체제하의 쿠바 정부는
재즈와 로큰롤을 ‘제국주의자들의 음악’으로 간주하여 제제를 가했었다. 역사의 아이러니.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