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길
가족
원조시지프스
2015. 1. 21. 10:27
누가 보든 말든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철퍼덕
내 님은 내가 지킨다고 쌍심지 켜고 나타난 남편, 아 ~
그새 녀석들에게는 무럭무럭 사랑의 증표가 둘씩이나.
마실간 부모를 대신 해 꾸벅꾸벅 남동생을 지키는 누나
네거리 코너마다 칼날 같은 바람이 불고 있었다.
오체투지를 함께 하던 조현철 신부님이 마이크를 잡고 이런 말을 했다.
"여러분 하나하나는 소중합니다.
제발 위에서 명령이 내려온다고 생각 없이 따르지 마십시오.
이 점을 잊지 마세요."
이 말은 오체투지 행진단에 건넨 말이 아니었다.
행진단을 에워싸고 있는 앳된 경찰들에게 부탁하는 말이었다.
<정혜윤의 새벽세시 책읽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