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심우성: 사물놀이 작명가

원조시지프스 2015. 6. 6. 07:46

“어느 날인가 젊은이들 넷이 모여  꽹과리 치면서 놀이패를 하나 만들려고 하는데

나보고 이름을 좀 지어달라고 했어요. 민사물과 절사물 중 민사물로 논다고 했고,

네 명이서 논다는 말에 ‘사물놀이’라고 지었죠.”

 

 

南泉 심우성(沈雨晟) 선생은 1934년 6월 28일,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민속학자이자 1인극 배우이며 한국민속극연구소 소장이다.

평생 민속놀이를 연구하고 '살아있는' 동시대 공연예술로 만들어왔다.

 

심 소장은 2007년 방북 때 봉산탈춤, 강령탈춤을 직접 보고 왔다. 그런데 실망했다.

“내심 약간 기대를 했는데, 북한에서도 옛날 춤을 추고 있었어요. 죽은 춤을 추는 것은

남쪽이나 북쪽이나 똑같아서 슬픕디다. 남한에서도 아팠지만 북한에서도 아팠어요.

그건 흉내 춤이에요.”

 

여기서 심 소장은 친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말을 인용했다.

“나보다 한 살 많은 백기완은 나를 ‘우새이’(우성이)라고 불러요.

백기완은 늘 옛날 탈춤을 추지 말고 오늘의 탈춤, 통일탈춤을 추라고 소리치고 다녀요.”

 

한겨레신문 손준현 기자의 전문

 

“전 저를 민속학자가 아닌 민속학도라고 생각해요. 평생 학도로 끝낼 수 있다면 대단히 행복할 겁니다.

백성의 풍속은 대단히 훌륭한 것 같으면서도 끊임없이 더 훌륭한 방향으로 고쳐나가는 것이에요.

결과론이 아니고 진행론인 것이죠. 그게 민속학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속학도인 겁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편집국장의 전문

 

심우성 선생은 1979년 서울특별시 문화상

2003년 대통령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