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진흥법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령과 함께 7월 21일부터 시행됐다.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학교에서 인성 교육을 '진흥'하자는 법이다.
2014년에 국회 여야의원 102명이 공동 발의해 199명 전원일치로 통과시켰단다.
살다 보니 별 희안한 법이 다 만들어진다.
한번 물어나 보자.
원하는 대로 인성이 굉장히 진흥되었다고 하자.
그래서 뭐 어쩌자는 건가?
짝퉁이 진본이 되고 가만 있으라면 가만 있게 되는 그런 차칸 세상이 온다는 건가?
학림사건의 배석판사부터 시작해서 당 대표까지 하시다가 쪼르르 짝퉁 밑으로 기어들어가
교육부장관직을 수행하고 계시는 황우여 씨네는 '인성교육 자가진단법'이란 것도 만들었다.
그 중 한 예:
- 나는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하게 행동한다 (정직, 용기 편)
진지하게 물어 본다.
이거 짝퉁한테 보여주고 결제 받은 건가?
불교와 유교라는 장구한 종교적 역사를 지닌 나라의 백성에 인성이 부족할 리 없다.
그럼에도 OECD의 각종 지표는 이 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불행한지를 잘 보여준다.
불행의 원인을 관통하는 한 가지 열쇠말은 바로 시스템 운영자들의 인성 부족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통치자의 기호에 따라 한순간에 정책의 장식물과 구실로 전락한다.
제대로 된 인성은 국민이 아니라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이유다.
그래서 만든 대표적인 제도가 공직자청문회와 인사청문회였고,
그래서 걸레가 된 게 또 공직자청문회와 인사청문회다.
자신들은 국내 초·중·고등학교엔 다닌 적이 없었다는 듯 해맑게 정책을 입안하는 자들아.
아이들이 행복해야 부모가 행복하고, 부모의 행복이 나라의 국력이다. 정작,
인성교육법은 모든 걸 가르치고 지도하려만 드는 바로 너희들에게 필요한 기본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