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ㅅ일보 버전 PD수첩: “박원순 시장님, 똑바로 합니다!”
이재준 기자의 롤 모델로 추정되는 자
북한 내부 동향을 실시간으로 쌩중계 할 수 있는 무당들이 즐비한 ㅈㅅ일보에 이재준이라는 사회부 직원이 있나봅니다. 어느 날 그 분에게 긴급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용산구청 신청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제보자인가 봅니다. 그 휘슬블로어(내부고발자)들이 비분강개해서 이재준 직원에게 알려준 대외비 정보는 "여름철만 되면 출근하기 전부터 더위 걱정이 앞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걱정이 태산인 이 신문의 사회부 기자직원께서는 당장 온도계를 들고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기자는 이날 공사 중인 신청사의 내부 온도가 궁금해 온도계를 들고 건설 현장을 찾았다.’) 그런데 온도계까지 챙겨 나가신 날이 하필 왜 7월 29일 일요일이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부 공무원들의 부정 특근수당 수령 소식도 있었지만 설마 전두환 ㄸㄲ 확실하게 빨아줘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돈 많이 버는 언론사로 급성장한 회사 직원이 그것 때문에 일요일을 택했을 리는 없다고 믿습니다. 그것도 어린 것이.
여하튼. 정의감에 불탄 이재준 씨는 시공사인 삼성물산컨소시엄의 현장사무소를 찾았나 봅니다. 온도계를 갖고. (근데 현장을 찍을 사진기는 안 가져가셨을까? 하다못해 카메라가 내장된 휴대폰이라도?) 사무소에 가서는 위 그림의 면상을 들이밀고 실내 온도 좀 잽시다, 뭐 그랬겠죠. 그러니 사무소에서 "안전 문제 때문에 외부자는 건물 안에 들어갈 수 없다"며 출입을 불허했답니다. 온도 재는데 안전 문제를 거론하는 삼성 직원의 철저한 프로페셔널리즘! 그러나 이 고지식하신 기자께서는 ‘외부자는 건물 안에 들어갈 수 없다’는 불허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서울시 관계자를 찾아다녔나 봅니다. 그리고 마침내 찾은 그(녀)에게, 아니, c8 온도도 못 재게 하냐?라는 식으로 강력하게 항의를 했겠죠. 그래서 그 관계자에게서 “공사는 삼성 측이 맡고 있어 현장 안전 관리도 그쪽 소관이어서 (실내 온도를 재는 것은 정말 굉장히) 어렵다"는 대답을 받아냈답니다.
너무 분해 손이 부들부들 떨린 이재준 사회부 기자는 심호흡에 심호흡을 거듭하면서 자사 신문의 사설에 이렇게 꼬질렀내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 이후 투명행정을 약속했다. 지난 13일부터는 인터넷 '라이브서울'(http://tv.seoul.go.kr)과 시장 홈페이지 '라이브원순'(http://mayor.seoul.go.kr/wonsoontv) 등을 통해 정책회의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하지만 막상 서울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신청사의 내부 온도를 알아보자는 취재 요청은 거절했다. 서울시의 투명행정이란 자기들이 알려주고 싶은 것만 알려주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정말 요즘같이 더운 날 자사 동료직원도 아니고, 서울시 시민도 아니고, 오직 서울시 시청직원들을 위해 애 쓰신 이/재/준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님. 결국 실내 온도 못 쟀어요. 아휴, 정말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다 속상합니다 ㅠㅠ. 그래도 절망하지 마세요. 이런 식으로 계속 노력하면 MBC사장 자리 하나 안 걸리겠어요.
그거 아시잖아요. 민주당 대표실을 도청한 KBS 기자는 멀쩡히 월급 잘 타고 있고 그 짓을 사주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는 한선교라는 구캐위원은 박그네의 은총을 받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사실. 그러니 시청 실내 온도 못 재 분노하신 이/재/준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님도,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