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길

다시 오는

원조시지프스 2016. 3. 19. 08:51



너의 색깔은 더욱 진하니

그대 눈물의 향은 곱기도 하오


봄의 바다여.



자, 가자. 서해로.


겨울에서 봄으로 리모델링이 끝난 화단.


음~ Much better~~!



온갖 봄의 꽃들이 무슨 만병통치 타이레놀이라도 되는 듯

저 시외버스터미널 앞 구두방 할아버지부터 강남 PC방 알바,

작년부터 벼르고 있던 삼천리방방곡곡산악팀까지

진해로, 황령산으로, 여의도로, 선유도로, 한강으로, 석촌호수로

주머니에 애인이랑 카메라랑 소주병이랑 김밥이랑 넣고 달릴 때


이 동넨

옛다, 여기 봄.

집주인의 마음 씀씀이에 동네가 그냥 꽃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