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길

아이, 또는 엄마랑 (7)

원조시지프스 2016. 3. 24. 14:46







끝까지 놓지 않으면 효도요

이내 놓고 말면 재미요

이제 내가 탈 차례라면

갑질인, 그런 상황



골목 같은 특정 장소에서 가끔 만나는 3 또는 4세대가 교체하는 우연한 행렬은

어린시절 낮잠에서 깨 만난 눈부신 황혼이 주던 황홀감과 낯선 기시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지켜봐주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다.

곧, 엄마가 오겠지?


애들아,

왜 그렇게 빤히 쳐다보니?

너희들 예쁜 게 왜 이 아저씨 탓이냔 말야.



형제.

시내고 동네고,

백사장에서 수표 줍 듯 진귀한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