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길

나는 모르겠다 2

원조시지프스 2016. 4. 2. 19:02


사람 손, 고무 손?


왜 배낭은 하나일까.


수많은 상념을 불러일으키는 화두.


외국인 커플 뒤를 노란 점점으로 장식하고 있는 꽃들은 수선화

narcissus, daffodil, 자아도취라는 꽃말

남자 노인네들이 참 많이 스포츠한다.


설마 ···



문패에 <국가유공자의집>이라 적혀 있다.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한 집안이 분명하겠지.



누구는 나라를 위하겠다고,

누구는 호구지책으로,

누구는 배를 채우겠다고

문득 한 곳에서 교차하는 이 우연을.


너의

간절한 바람,

잊고 간 것,

보물찾기?



"오래 기다렸어?"

대체 이 남자아이는 화장실에 얼마나 오래 있었을까, 아니면 원래 메너가 이리 쿨한가?


기다리네, 술 취한 돌고래처럼

너는 오겠지, 너도 모르게

부서지려는 약속의 순간으로

오겠지, 아름다운 거짓말처럼


- 진은영, 몽유의 방문객 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