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悼
기상 관측 이래로의 폭염 신기록이 쏟아져나오는 어제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2개의 채운을 만나
어디 또 제삼의 채운이 없을까 욕심을 부리다 목덜미가 뻣뻣했고
오늘 이정진의 사진책에서 윤제림 시인이 인용한 백남준의
때(時), 때(dirt), 때때(colorful)에 관한 설명과
도종환 시인의 '눈에 보이는 것마다 시가 되는 때가 있다'로
또 두 개의 "때" 시리즈를 접했을 때
노회찬 국회의원이 투신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의 살아온 이력을 봤을 때
그러한 마감 외에는
자신의 자그마한 실수가 진보 진영에 끼칠 악영향을 차단하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온 자신의 삶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어떤 방법도 존재하지 않았다.
많은 시민들이 우리 대통령님을 떠올렸으리
삶과 죽음은 하나다, 라는 뼈저린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