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총장을 두고 필자는 1946년 초대 검찰총장 이인 변호사 이래 실로 67년 만에 진짜 총장이 나왔다고 생각해 보았으나 이제 상황은 그때보다도 훨씬 더 엄중하다. ‘인간 박근혜님’을 둘러싼 그 소문, 그가 그렇게도 신임하는 듯한 김기춘 비서실장, 황아무개 장관 등의 부도덕성은 일일이 나열하기에 지면이 아까울 정도다. 반면 지난 정권의 어느 누구도 손을 대지 못했고 박 대통령도 기피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에 관한 가시적인 성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투옥,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등 사회정의 실현을 향한 채 총장의 도덕적 신념에 찬 행보는 부도덕한 정권에 의해 좌절되었다. 그의 행적은 ‘위업’이었다.
함석헌 선생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아픔을 참으며 한완상 선생과 함께 “새벽을 기다려” 봅시다. “진리는 따르는 이가 많고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그 신념을 갖고 야만의 이 시대를 이겨 나갑시다.
이근엽 교육학 박사·연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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