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만으로도 90만원을 넘는 화장지 케이스부터
앨리스가 부럽지 않은 상상력을 낳게 허락해 준
도서관같은 분위기의 2인용 화장실
여행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어느 한 구석에서도 감시망을 벗어날 수 없었지만
늘 엄마의 체취가 배어 있던 곳.
그러나 이제 경제 능력 없는 우리 아이들과 그들의 아이들에겐
없는 자에겐 영원히 없는 것이요
생겼다 믿는 자에겐 로또의 확률이요
있는 자에겐 더 있게 될 터전일 뿐.
2014년 11월 현재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34조6천억원이란다.
(작년 12월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총액은 560조원).
세입자가 은행권에서 돈을 꿔다 집주인에게 바치고 있는 규모다.
그래서 전시회의 마지막 전시실 제목이 "살고 싶은 집"인가 보다.
다양한 대안 주거형태의 디자인과 영상, 서적이 나열되어 있다.
'즐거운 나의 집'은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엄마의 사랑, 이타적 사랑이 있는 곳
그 모든 곳이 아닐까.
엄마, 힘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