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에드워드 스노든과 퓰리처상

원조시지프스 2015. 11. 10. 13:12

 

 

 


 

스노든이 미국의 비밀도청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이유:

 

"자신이 사랑하는 세상이

비밀스러운 법과 저항 불가능한 집행력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을 잠시라도 드러내 보일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입력 2015. 11. 10

 

집안에 도둑이 들어왔어도 따지지도 않는 이 관대함이여.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만든 인터넷 도감청 프로그램에 의해

한국 교수 출신 외교관의 외교부 및 서울대학교 전자우편이

2013년 뉴질랜드 정보기관에 도감청당한 정황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 외교관이 인터넷 도감청을 당한 사실은

올 3월 뉴질랜드 언론 보도로 알려졌으나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아무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권오성/고나무 기자>

 

'미국 기업 ‘시스코’가 생산하는 인터넷망 장비 ‘라우터’를 미 국가안보국(NSA)이 조작해

인터넷을 도감청한다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와 관련해 에스케이텔레콤(SKT),

엘지유플러스(LGU+), 케이티(KT) 등 국내 주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3사가

시스코에 스노든 문건의 진위를 질의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국가정보원·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국가기관이

사실상 아무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 민간기업이 적극 대응한 것'이라고 한겨레 신문이 밝혔다.

 

2014년 9월 16일 국무회의에서 짝퉁 대통령이 사이버 상의 자기 모독과

사회분열이 심각하다고 언급하자 이틀만에 사이버 명예훼손을 막기 위한 팀을 창설하여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검찰,

어떻게든 이석우 전 다음카카오 대표의 기소에 팔 걷어붙였던 검찰,

지금 뭐하고 있나?

 


 

입력 2015. 10. 06

 

'당신이 스마트폰을 샀지만 주인은 따로 있다.'

 

에드워드 스노든이 10월 4일 방영된 BBC 방송 '파노라마'에서 주장한 말이다. 미국의 정보통신부는 '스머프'라는 일련의 비밀 도청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폰의 주인 의지와 상관없이 폰을 장악할 수 있다. 심지어 꺼져 있는 폰도 키면서 ...

 

벨기에 만화영화 캐릭터인 이 스머프 형제들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의해 '꿈꾸는 스머프', '참견 스머프'. '추적 스머프'. '피해망상 스머프' 등으로 진화했다. 치킨집 메뉴판을 보는 기분아닌가.

<한겨레, 정의길 선임기자>

 

 

 


입력 2015. 03. 06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드워드 스노든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적인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중단시키는 데 별로 한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면 스위스로의 정치적 망명도 고려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제는 '그들이 나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보다 그들이 우리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아는 것."  국익 즉, 사익에 충실하는 오바마 대 개인의 존재론적 의미 즉, 천부인권을 우선시 하는 스노든의 충돌이다.

 


입력 2014.10.30 09:44

세상을 뒤흔든 한 통의 e메일..

에드워드 스노든의 NSA 폭로의 숨은 지휘자 '미카 리' 스토리

 

시작은 한 통의 e메일이었다.

2013년 1월11일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사는 27세의 미카 리는 익명의 e메일을 한통 받았다. e메일은 암호화돼 있었으며,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현명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익명의 e메일 서비스를 통해 보내진 것이었다. 당시 전 세계 정부의 인터넷 검열에 반대하며 언론의 자유를 주장해온 미국의 비영리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에서 일하던 이 분야 전문가인 리는 암호를 풀었다.

e메일 내용은 익명의 발신자가 미국의 대외정책을 끊임없이 비판해온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로라 포이트라스와 안전하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 때만 해도 리는 이 익명의 e메일 발신자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 인물이 5개월 뒤 세상을 뒤흔드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리가 받은 이 익명의 e메일 발신자는 바로 지난해 6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비밀정보수집 사실을 폭로해 세상을 뒤흔든 에드워드 스노든(31)이었다.



미카 리가 2013년 1월11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비밀정보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처음으로 받은 암호화된 e메일을 해독한 내용. 당시 리는 e메일을 보낸 이가 스노든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인터셉트 웹사이트 캡처■스노든과 리의 운명적 만남

리는 이 같은 사실을 자신이 일하고 있는 인터넷 매체 인터셉트 29일자를 통해 공개했다. 스노든과 접촉한 e메일과 로라 포이트라스와 주고받은 e메일 등도 함께 공개했다. 인터셉트는 스노든의 NSA 폭로를 가능하게 한 언론인이자 변호사 글렌 그린월드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매체로,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이베이(eBay) 창립자 피에르 오미디아르가 그린월드와 손잡고 2013년 10월에 창간했다.

리에 따르면 자신이 스노든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시점은 그린월드가 가디언을 통해 NSA 비밀정보수집 실태를 폭로하기 불과 사흘 전인 지난해 6월3일이었다. 그리고 NSA 폭로를 한 내부고발자가 스노든이라고 공개되기 일주일 전이었다.

스노든과 리, 두 사람이 NSA 폭로에 관여하게 된 것은 운명이나 다름없었다.

스노든은 리에게 최초의 e메일을 보내기 한 달 전이 2012년 12월, 당시 가디언 기자이자 미국 행정부의 '테러와의 전쟁' 남용에 대해 추적해온 변호사 그린월드에게 e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그린월드가 암호화된 e메일 계정을 사용하지 않아 스노든은 암호화된 계정을 사용하는 포이트라스와 접촉을 시도한 것이다. 문제는 스노든이 포이트라스의 e메일 암호를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노든은 포이트라스의 암호를 알고 암호화된 e메일을 취급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았으며, 그가 바로 리였다.

리는 당시 전 세계 정부의 인터넷 검열에 반대하며 언론의 자유를 주장해온 미국의 비영리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과 1971년 미국의 베트남전 비리를 폭로한 '펜타곤 페이퍼'의 주인공인 대니얼 엘스버그가 만든 언론자유재단(FPF)에서 기술담당자로 일했다. 그리고 포이트라스는 당시 FPF 이사회 멤머였다. 리의 e메일 암호는 두 기관의 사이트에 노출돼 있었으며, 스노든도 쉽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에드워드 스노든의 미국 국가안보국(NSA) 비밀정보수집 폭로를 가능하게 한 숨은 공로자 미카 리(28)가 스노든 사진 옆에서 웃고 있다. 인터셉트 웹사이트 캡처■ 5개월 동안의 비밀작전

그 이후 리는 포이트라스와 e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스노든과 그린월드가 암호로 채팅을 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도 만들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전혀 몰랐다. 스노든과 포이트라스도 그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리도 알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는 2013년 5월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거주하던 그린월드가 사용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을 우편으로 보냈다.

그리고 그해 5월 하순, 리는 '베락스'라는 이름을 쓰는 사용자로부터 암호화된 e메일을 받았다. 베락스는 라틴어로 '진실을 말하는 자'를 뜻한다. 베락스는 자신이 몇 달 전 e메일을 보낸 사람이라며 한 가지 요청을 했다.

"정보기관의 감시에 대항하는 글로벌 청원을 시작하는 웹사이트를 만들려고 하는 데 도와줄 수 있느냐."

베락스는 바로 스노든의 아이디였으며, 그는 당시 NSA 폭로를 하는 시점에 맞춰 글로벌 청원에 돌입할 계획으로 '감시 반대를 위한 선언서'를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미국 정부가 스노든의 폭로를 부인하지 않고, 스노든도 화제가 NSA의 비밀정보수집이 아닌 자신에게 쏠리는 것을 원치 않아 실행에 옮기지지 않았다.

그해 5월27일, 스노든은 리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그린월드, 포이트라스와 암호화된 대화를 나눴다. 그린월드와 포이트라스는 홍콩에 머물고 있던 스노든을 만나기 위해 홍콩으로 오기로 약속한 상태였다. 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날아가 그린월드의 작업을 직접 돕기주기까지 했지만 그때까지도 스노든을 몰랐다. 다만 그가 포이트라스와 함께 일하는 내부고발자라고만 여겼다. 하지만 폭로 내용이 무엇인지, 폭로 내용이 얼마나 많은지, 그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며칠 뒤 포이트라스는 리와 암호화된 채팅을 하면서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를 거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해 6월3일 리는 처음으로 자신이 1월에 받은 익명의 e메일 발신자가 스노든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로부터 며칠 후 세상은 스노든의 NSA 폭로로 발칵 뒤집혔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정보수집 폭로의 주인공들.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로라 포이트라스, 에드워드 스노든, 글렌 그린월드(왼쪽부터).■ 그린월드 "리는 NSA 폭로작전의 숨은 지휘자"

세상을 뒤흔든 스노든의 NSA 폭로는 보안전문가 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 통의 e메일이 세상을 바꾼 계기가 된 것이다. 만약 그린월드가 암호화된 e메일을 사용할 수 있는 보안 전문가였다면 리와 스노든과 만남은 없었을 것이며, 스노든의 NSA 폭로도 없었거나 시기가 늦춰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점에서 리를 '비밀작전의 숨은 지휘자'라고 부르는 그린월드의 표현은 결코 지나치지 않다.

EFF에서 일하던 리는 NSA 폭로를 도운 일이 계기가 돼 지난해 11월 그린월드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인터셉트로 자리를 옮겨 보안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말하자면 그는 인터셉트의 '디지털 보디가드'이다.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포이트라스는 NSA 비밀정보수집을 폭로한 스노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시티즌포(Citizenfour)'를 제작해 최근 공개했다. 시티즌포는 스노든이 리의 도움으로 포이트라스에게 처음으로 암호화된 e메일을 보낼 때 쓴 아이디이다.

< 조찬제 선임기자 helpcho65@kyunghyang.com>


 

등록 : 2014.07.01 20:16수정 : 2014.07.01 21:25 <한겨레>

 

미국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SA)은 미국 특별법원으로부터 한국을 포함한 193개국 정부기관들에 대한 신호정보 수집(도청) 권한을 부여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외국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민감한 외국 정보를 알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자나 기자 등도 도청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1일 전 국가안보국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기밀자료에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국가안보국의 도청 대상에서 제외된 국가는 전세계에서 영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네 나라뿐이었다”고 보도했다.

 


 

 

1:300이다. 한 명의 정신상태가 꽃보다 귀한 우리 아이들 300여 명을 진도 앞바다의 물귀신으로 만들어버렸다. 여객선의 잘못이 아니다. 정비사의 잘못이 아니다. 선장의 잘못도 아니다. 여객선을 소유하여 운영하는 오너의 잘못이다. 그의 일상적인 정신상태가 이 청천벽력 같은 사고의 근본 원인이다. 그런 정신상태의 뿌리는 이명박근혜의 통치술이고, 그 뿌리의 씨앗은 제 한 목숨이 국민 보다 우선했던 이승만이다. 단 한 명이라도 더 살아남길 모든 신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원한다. 

 

1:7,000,000,000이다. 한 명의 용기 있는 내부고발로 세상이 알게 되었다. 미쿡의 비열한 도청놀음을. 에드워드 스노든(31)이 제공한 비밀문서를 바탕으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세계를 대상으로 자행한 무차별 사찰 활동을 보도한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가디언>이 2014년 퓰리처상 공익보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노든은 자신의 폭로가 없었다면 지금도 자행되고 있을 미국의 전지구적 불법행위를 밝힌 대가로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생이별하고 소련에서 1년짜리 시한부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그의 전세계약은 갱신될 수 있을까. 주님과 노통의 가호가 함께 하길 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가 14일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와 영국의 가디안 두 신문을 금년도 퓰리처상(공익보도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동맹 적대국을 가리지 않고 수십 개국의 민간인과 정치인 기업인의 통화 이메일을 감청하고 있다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고발을 보도함으로써 미국 정보기관이 인권을 침범하는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경고한 두 신문의 보도가 긍정적 효과를 거두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노든을 조국의 배반자로 백안시하던 미국인의 평가가 많이 달라졌다는 징조다.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전조인 것 같다.

 

한국은 지금 ‘스노든 보도’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보도 문제에 직면해 있다. 조선일보의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婚外子) 의혹 보도 문제다.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 보도는 전혀 격이 다르다. 문제의 열 한 살짜리 아동이 실제로 채총장의 혼외자인지는 아직 판명되지 않았다. 설마 그렇게 밝혀진다 해도 채총장의 직무와는 직접 관계가 없다. 채총장을 자리에서 몰아내려는 사람들이 들춰낸 존재다. 박근혜 후보의 대선에 국정원이 불법개입한 것이 원인이다.

 

 

그래서 진보 언론이나 시민사회에서는 채총장의 혼외자 의혹 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비난했다. 채총장을 “찍어내려고” 보도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조선의 보도 이후 채총장은 자리를 그만 두게 된다.

 

그의 사임 이후 채총장이 만든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팀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카톨릭 사제단이나 개신교 불교 신도들이 불법선거를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지만 대중적인 호응은 약하다. 텔레비전을 정부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혼외자 의혹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주춤해지자 조선은 혼외자 보도에 대한 공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지난 3월26일 신문협회가 채동욱 총장 혼외자 보도에 대해서 압박을 이겨낸 “모범 보도”라며 ”한국신문상“을 수여했다. 조선은 혼외자 의혹 보도가 “탈선 권력에 대한 용기있는 비판이며....이것이 언론 본령(本領)”이라고 기염을 토한다.

 

조선은 채동욱 혼외자 보도로 “국내 최고권위상을 수상”했다며, 지난 5개월간 혼외자릉 추적하기 위해 퍼즐 맞추기식으로 취재했고 인터뷰한 사람만 100여명이라고 취재 노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2월말 발표된 미국무성의 인권보고서의 기록은 좀 다르다. 보고서는 한국 검찰의 밀을 인용, 채동욱 총장이 사임 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국정원이 혼외자 정보를 한 보수 언론(조선)에게 흘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조선과 국정원 간에 특별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언론이 취해야 할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국정원에서 혼외자 정보를 건네 주었다는데 왜 신문협회(회장 송필호)는 조선일보에 ‘한국신문상‘이라는 대상을 수여했느냐는 것이다. 한국 신문협회가 박근혜 정권을 대신해서 그런 상을 준 것은 아닌지 의문이 간다. 신문협회 스스로 한국언론의 치부를 드러내 보이는 것 같다.

 

박근혜 정권이 제2의 유신정권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정권이라는 뜻이다. 친재벌 권력이 방송을 장악하고 보수신문과는 유착관계다. 철의 3각관계가 형성돼 있는 느낌이다. 장기잡권 가능성이 있다.

 

조중동매가 지난 2월말 방송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종편의 편집위원회를 노사동수로 구성하기기로 여야 합의를 봤으나 조중동이 항의하자 새누리당이 다음날로 여야 합의를 파기했다. 신문과 방송을 겸영하는 언론기업들이 제휴하면 “언론독재”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런 위험을 예방하려면 언론과 정치권력 대기업이 연합해사 제1권력을 형성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는 이미 그 문턱에 와있다. 너무 늦기 전에 언론독재가 출현하는 것을 예방하는 대책을 진지하게 강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장행훈 언론광장 공동대표

 

 

 


 

드디어 나왔다. <더이상 숨을 곳이 없다>(원제: No Place to Hide)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방위적 도청 의혹을 담은 일급비밀 문서를 넘겨받아 특종 보도한 독립 언론인인 글렌 그린월드가 들려주는 깡패 국가 미국의 민낯과 스노든의 정의감과 용기.

 

그린월드는 “미국 헌법은 저널리스트가 정치 지도자의 친구가 되고 힘을 보태며 떠받들라고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와 반대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언론 자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월호 참사 뒤 ‘기레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한국 언론이 귀담아들어야 할 말이다. 영화사 소니픽처스는 이 책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판권을 샀다고 14일 밝혔다.

 

[자세히 알아보기]

 


등록 : 2014.09.25 19:25  수정 : 2014.09.27

미국이 전세계에서 불법적으로 정보 수집을 해온 실상을 폭로해 망명중인 에드워드 스노든(31·사진)이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s) 명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노든의 폭로 내용을 보도한 영국 <가디언>의 편집장 앨런 러스브리저도 공동 수상한다.

노벨상의 대안을 목표로 내세운 바른생활상은 인류의 긴급한 문제에 실질적이고 선도적인 해법을 제시한 사람을 기린다는 취지로 1980년 스웨덴에서 제정됐다. 바른생활재단은 24일(현지시각) “스노든이 기본적인 민주 절차와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 전례없는 규모의 국가 감시 실태를 폭로하는 용기와 능력을 보여줬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파키스탄의 인권변호사 아스마 자항기르, 스리랑카의 인권운동가 바실 페르난도, 미국의 환경운동가 빌 맥키번은 본상을 받았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만크로나(7250만원)를 주고, 명예상 수상자에게는 상금이 없다. 그러나 재단은 현재 러시아에서 망명중인 스노든의 법률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시대 권력의 음모를 폭로한 스노든은 미국 정부한테는 눈엣가시다. 하지만 대중에게는 사생활의 영역까지 무차별 사찰하는 권력을 고발한 혁명가로 비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4일 ‘스노든이 문화적 영웅으로 등장했다’며 독일에서 일어나는 스노든 열풍을 소개했다. 베레모와 총만 들지 않았을 뿐 거리의 낙서나 포스터, 티셔츠, 대중음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그는 ‘현대판 체 게바라’라고 비유했다. 여행사나 란제리, 가구회사의 홍보물에도 그의 이미지가 활용되고 있다.

스웨덴 외무부는 이번에 스노든의 수상 사실을 알고, 관례와 달리 기자회견 장소를 내주지 않았다. 12월1일 스웨덴 의회에서 열릴 시상식에 스노든이 참석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권력과의 대치선에 그가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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