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명 무명씨들 커먼센터 개관전 <오늘의 살롱>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23-2. 골격만 남은 건물이니 바깥에 간판이나 제대로 있겠나. 그러나 멀리서도 눈치 챌 수 있게 건물 전부를 간판으로 채용한 센스. 열린 문으로 들어가면 발치에 시멘트 블록 몇 장 쌓여 있고 그 위에 각 한 장짜리 전시회 소개 인쇄물과 위치별 참여 작가 이름 인쇄.. 온더길 2014.04.28
백석, 모닥불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락잎도 머리카락도 헝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짓도 개터럭도 타는 모닥불 재당도 초시도 문장(門長) 늙인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땜쟁.. 온더길 2014.04.11
이슬같은 오줌 동뇨부 (童尿賦) 아기 오줌에 대한 서정시 봄철날 한종일내 노곤하니 벌불 장난을 한 날 밤이면 으례히 싸개동당을 지나는데 잘망하니 누어 싸는 오줌이 넓적다리를 흐르는 따근따근한 맛 자리에 펑하니 괴이는 척척한 맛 벌불: 들불 싸개동당: 오줌싸개의 왕 첫여름 이른 저녁을 해치우.. 온더길 201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