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는 누가 죽였을까?
자신이 죽였다, 자신의 뻥으로.
쥐새끼는 누가 죽일까?
자신이 죽일 거다, 자신이 굴착한 뻥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차원의 문제.
매카시가 휘두른 초식은 빨갱이뻥 하나였지만
쥐새끼 거는 인문사회경제역사학적 종합사기질이었다.
지금 그 후계자가 클래시컬한 수렴청정의 초식으로
시민의 뺨을 후려갈기고 역사를 거덜내고 있다.
해본 게 없는 것이 다 아는 것처럼 설치니
쥐새끼와 이 건 결승점에서 만나리
'매카시는 죽었다. 그러나 매카시즘은 살아남았다. 20세기 가장 장수했던 정치선동이다. 대중의 불안을 자극해서,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가장 더러운 수법이기도 하다. 이 땅에서 매카시즘을 다시 대면할 줄 몰랐다. 그것도 21세기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죽은 매카시가 동원되었다는 흔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언제까지 북풍은 전가의 보도일까? 언제까지 매카시즘은 그들에게 만병통치약일까?
'기억해야 한다. 누가 매카시를 죽였을까? 아는가? 그는 자멸했다. 언제나 권력은 오만으로 무너진다. 그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다. 왜 육군에도 공산주의자가 있다고 떠들었을까? 발단은 징집영장이 나온 자신의 보좌관을 면제해 주거나 위원회에 파견해 달라는 요청을 육군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육군은 오히려 이를 계기로 삼아 육군-매카시 청문회로 반격했다. 매카시는 스스로 무덤을 팠다. 빨갱이 딱지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다, 들통이 난 것이다.' <누가 매카시를 죽였을까? /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온더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겨레, 제목이 왜 이러나? (0) | 2013.11.05 |
---|---|
진보의 자세 (0) | 2013.11.05 |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중 (0) | 2013.10.30 |
속 터지는 한겨레 (0) | 2013.10.25 |
국가란 무엇인가 (0) | 2013.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