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박정희의 딸로 국정원의 댓글 철야근무 강행군 덕분에 대통령직을 꿰찬 박 양께서 며칠 전에 한 말씀 하셨다. 자신이 프레지던츠컵 의장이기도 하니, 올해 10월에 한국에서 열릴 이 골프대회를 위해서라도 골프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오후에 차 마시면서 국무위원들에게 한 말이니 제딴은 정신줄을 꼬옥 잡고 한 말이리라. 하지만 진중권은 이 ㄴ이 '드디어' 정신줄을 놓은 게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어쩌랴! 5.16 쿠데타의 망령을 보는 듯한 51.6%의 득표율에 가담한 정신병자들로 구성된 국가에서는 그게 정상인 것을.
새삼스럽지만 문제는 이 자의 발상의 저급함이다. 자신이 의장이니 그랬으면 좋겠다는 인식의 흐름을 보라. 정서 부족과 독서 부재에서 비롯한 이 항문기의 공감능력이라니. 그는 2013년 3월 초 국무회의에서 “안보가 위중한 이 시기에 현역 군인들이 주말에 골프를 치는 일이 있었다. 특별히 주의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며 경고했었다. 이 자가 개최국의 국가 원수가 관례적으로 맡는 이 골프대회 의장직을 부탁 받은 때는 2014년 11월이었다. 골프를 하지 말라던 때와 활성화 시키라던 시점 간에 골프 활성화의 당위성을 뒷받침할 근거는 자신이 그 대회 의장이 된 사실 밖에 없다.
또 골프가 침체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그 운동을 활성화시킬 방법이 감세라고 믿었다면 침체된 국민의 행복은 어떻게 해야 고조시킬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능력 정도는 있다는 말 아닌가. 그럼에도 거기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대기업이 살아야 나라의 경제가 발전한다는 독재자 부친의 경제철학에 세뇌 된 본인의 박제화된 상상력과 이를 조언 할 용기조차 없는 내시들의 소갈머리 없는 충성심 때문이리라. 기울어진 운동장은 그대로 유지해야 골프공이 알아서 홀에 빨려들어갈 거라는 그들 나름의 믿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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