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볼 때 노숙자 가족인 줄.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의 허락을 받고 사진을 담았다. 딸내미가 수줍어하며 아빠 등 뒤로 숨는다. "No!" 눈짓을 보내니 배시시 미소지며 얼굴을 허한다. 과자가 하나 밖에 없어 오빠랑 나눠 먹으라고 주니 외투 밑에서 손이 불쑥 나와 손가락을 쫘악 편다. 살구빛 고사리 위에 작은 과자를 올려놓고 모델료로 갈음했다.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즘 철학에 따르면 벗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앉아 있는 것은 행복을 얻는 방법 중에서도 으뜸가는 것에 속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아이들에게 아빠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다 큰 녀석이 "아빠, 오늘은 맛 있는 것 좀 먹자"하면 이건 정말 곤란하다.
딸내미에 대한 사랑
아버지에 대한 효도
우연을 가장하여 만나는 4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