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길

동행 8

원조시지프스 2016. 4. 15. 17:16



이름을 쓴다, 김남조


이름을 쓴다

음악의 해일 왔다 가면서

아뿔사 글씨가 뭉개졌다

이름 다시 쓴다

두 손 펴서 해가리개로

그늘 드리워준다

역시 안 되겠다

어둑하고 쓸쓸하다

이름 한 번 더 쓴다

몇 번을 써도 오직 이 이름

'사람아'라고 쓴다



점심과 주차안내의 바통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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