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길

흔들려도 간다 흔들어도 가자

원조시지프스 2013. 10. 9. 08:46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

-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

 

 

"... 코앞에서 경찰들과 맞선다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것인지……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며 몸이 이리저리 부딪치며 통증이 왔습니다. 머리두건과 허리띠가 풀려나가고, 누군가 나에게 수녀님 뒤로 나오게 하세요. 위험해요.’라고 했지만 아득히 들려왔습니다. 어느새 수녀님 두 명이 나를 끌어내며 뒤로 빠지게 했습니다. 머릿속이 아득하고 속이 메스꺼워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온 몸은 통증으로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녀원으로 돌아와 청심환을 먹고 몸에 파스를 붙이고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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