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사설 제목이 <검찰, 재벌 수사 꼭 이렇게 우악스럽게 해야 하나>이다. 척 보면 검찰이 재벌‘들’에 대해 우악스럽게 수사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늘 그렇듯 그 재벌은 효성과 CJ 그룹 단 두 곳을 지칭한 말이다. 본문 어디에도 이들 외에 다른 재벌이 등장하지 않으니 말이다.
내용도 가당치가 않은 것이,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은 당연지사로 받아들이면 서 검찰의 생존전략에 대해서는 영감님의 너그러움을 촉구하고 있다. 무식순진한 거기 독자들을 호도하기 위한 전형적인 도덕적 훈계이면서, 알량한 언론 흉내이자, 재벌들을 향한 알랑방귀이다. 아마 주필이라는 것이 제목을 정해 밑에 것에게 숙제를 냈기에 썼겠지만 이 글을 쓴 ㄴ도 이 작문을 하면서 얼마나 뻘쭘했을까. 똥 묻은 ㄴ이 똥 묻은 ㄴ을 타박하는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결론은 주필의 뜻을 받들어 <검찰은 기업 비리 수사를 꼭 이렇게 우악스럽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이다. 이 기업체의 수필적 사설이 전하는 언외의 메시지는 두 가지다. 하나는 우리 ㅈㅅ은 재벌편이다. 또 하나는 검찰, 너그들은 언제나 우리의 먹잇감이다.
정작 문제는 그 마지막 결론이다. 그래도 글질로 돈 버는 기업체 직원이 한다는 말이 <...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글쓴 ㄴ의 취지는 ‘검찰 너그들 그러지 말어라‘일 것이므로 ’해야 하는지를(목적어)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가 아니라 ’해야 하는 것이 (목적어) 올바른지를/맞는지/얼마나 우끼는지 아니면 이명박근혜스러운지 (목적보어)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고 써야 제대로 된 문장이다.
이 회사의 사설, 특히 어깨에 힘 딱 주고 남을 훈계하는 사설이 재밌는 것은, 타이름을 당하는 쪽에다가 이 불량식품 기업체 이름을 대입해 보면 그 사설이 더 완벽해 진다는 거. 친일매국노가 득세하는 산 역사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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