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길

한일 샴쌍둥이의 DNA

원조시지프스 2014. 1. 13. 19:21

 

 

 

이 여자가 대통령이라는 직업을 갖기 전에 회자되던 우스갯소리. 북한의 수령동지는 못 하는 게 없고 이 여자사람은 해본 게 없다는. 이 걸 개소리라 치부한 사람이 있기나 했을까. 하지만 지금 부칸에서 ‘우리 수령동지는 해본 게 없고 남한 대통년은 못 하는 게 없다’고 말한다면 감히 누가 부인할 수 있을까.

 

 

 

요즘 일본 아베 정부와 대한민국 정부가 교과서를 두고 권력을 농단하는 모양새를 보면 두 나라 정상이란 ㄴ들이 왜 여태 국가 간 공식회담 한번 안했을까 신기할 따름.

 

 

 

왜나라 총리 아베 신조가 누구인가. 조부는 중의원 의원을 지냈고, 외조부는 제56·57대 총리를 역임한 기시 노부스케이다. 전후 A급 전범 혐의로 수감됐지만 이후 자주헌법제정 등을 내걸고 보수연합을 주도해 미일안보조약을 개정했던 그 ㄴ. 지금 헌법개정을 줄기차게 주창하는 아베의 모습에서 그 ㄴ의 기시감을 느낀다. 또 걔 동생은 사토 전 수상으로 오키나와 반환을 실현시켜 노벨 평화상을 타먹었다. 왜나라 입장에서 보면 가히 명문정치가 집안이라 칭하지 않을 수가 없네. 콩 심은 데 콩 난 거지.

 

 

왜국 총리가 정치가 집안 출신이었다면 구케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한국 대통년 집안은 어떤 집안일까. 흔히 다카키 마사오라 알고 있는 오카모토 미노루 즉, 박정희는 남로당 빨갱이 동료들을 배신해서 혼자 살아났고, 군의 통수권자 대통령을 배반해 정권을 잡았고, 유신으로 민주주의를 참살했다가 결국 부하의 총에 맞아 죽었자나. 외국의 모든 나라가 독재자라 정확하게 묘사한 그 자 집안의 딸내미가 결국 대통령이 되고 말았으니 우리나라 제헌헌법은 폼생폼사의 성경 꼴이 된 거지.

 

 

 

 

이 두 ㄴㄴ이 각각 자국민의 역사교과서 수정에 목을 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집안 문제. 아베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는 만주국을 매개로 한 집안 사람이었던 것. 만주국은 중국 북부에서 군사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왜국이 청나라 마지막 황제 부의를 끌어들여 세운 괴뢰국가였다. 그 국가를 운영한 게 기시였고 그에게서 월급 타먹자고 혈서 쓴 게 오카모토 미노루, 원조 친일파 박정희였다. 이른바 만주국 인맥의 후손이 바로 지금의 한일 정상 두 ㄴㄴ이다.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 간의 부자 같은 이런 관계는 강상중, 현무암이 지은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이목 옮김, 책과함께)에 잘 나타나 있다.

 

 

 

“전후 한일 외교정상화, 그리고 육영수 씨 저격사건 등 한일 관계의 고비마다 기시를 위시한 만주인맥은 작동했다. 대규모 산업지원과 그에 따른 부패의 고리도 얽혀 들어갔다... 막후의 채널을 포함해서 리베이트나 커미션 같은 부패와 유착의 인맥도 그물처럼 펼쳐져 있었고 ... 해협을 뛰어넘은 이권의 고리가 만주인맥을 통해 성립돼있었던 것인데, 그 중심은 두말할 것도 없이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였다.".

 

 

 

정치인이기에 앞서 사람으로서 잠재된 무의식적 양심은 있는 걸까. 두 나라의 국민이 근대사를 배울 때 어떻게든 이 사실, 제2, 제3의 ‘변호인’으로 탄생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그런 사실들과 일화들을 알게 되는 게 이들에게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거다. 왜냐하면 이 샴쌍둥이는 어디에서건 이런 개인적, 국가적 약탈행위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고해성사나 참회의 행동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직계혈족이 국민을 철저하게 왕따시켜 희생 제물로 바쳤던 역사는 그들에게 단지 감추고 싶은 과거일 뿐이다.

 

 

 


 2015 08/31

 

 

조용하던 일본 시민들이 변했다. 무려 12만명의 시민들이 30일 도쿄의 국회 의사당 앞에 모여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추진하는 안보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국회의사당을 에워싸고

“전쟁하게 하지 말라” “지금 바로 법안 폐기”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국일보]

이에 일본 경찰은 '명박산성'을 무단 복제하여 '아베산성'을 쌓았다.

 

아이러니컬하게 일본 보수는 미국의 허가를 받아 어디에서든 싸울 수 있는 국가를 만들려 하는데

한국의 꼴보수들은 미국의 윤허 없이는 자국에서도 싸울 수 없는 나라에 대만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