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ㅅ이 하는 짓거리를 보고 있으면 사무라이가 생각난다. 사무라이가 뭔가. 박정희 경호실장이었던 차지철의 정신적 모태 집단 아닌가. 주군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그나마 그 사무라이는 머리에 든 게 없어서 다행이었는데 이 사무라이는 머리가 미어터질 정도로 넘치니 나라가 하루도 평안할 날이 없다. 오직 한 주군을 위해 사실은 비틀고, 순서는 섞고, 불리하면 생까고, 유리하면 뻥튀기고, 이익이 보이면 체면이고 상식이고 쥐한테나 줘버리라지 한다.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한겨레가 드디어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따끔하게 한마디 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지난달 30일 1면에 박근혜 대통령이 분향소에서 고개 숙이는 사진과 함께 ‘박 대통령 “집권 초에 적폐 못 잡은 게 한(恨)” 세월호 참사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적폐(積弊)란 오랫동안 누적된 폐단이란 의미다. 즉 박 대통령은 ‘잘못은 이전 정권들이 저질렀고, 자신은 그걸 바로잡지 못한 책임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 셈이고, <조선일보>만이 이 발언을 1면 헤드라인으로 실었다. “이날 6면에 실린 기사는 ‘가짜 조문객 동원’ 논란을 자초했다. 박 대통령의 안산 합동분향소 방문을 보도한 이 기사는 “유족으로 보이는 한 노인 여성이 울면서 말을 건네자 박 대통령은 어깨를 감싸 안으며 위로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유족으로 보이는’으로 기술된 부분은 순전히 기자의 추측일 뿐이고,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즉 <조선일보>가 가짜 조문객 논란을 자초한 것이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자신들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선 일절 바로잡지 않고, 의혹을 제기한 쪽만을 문제 삼았다. 5월3일자 6면 기사를 통해 <노컷뉴스>의 ‘조문객 동원 보도’가 거짓이었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를 대하는 <조선일보>의 태도는 그들의 지면 편집과 기사의 문체에서도 드러난다. 4월30일자 6면의 머릿기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다뤘다. 하지만 이 기사에 실린 사진은 박 대통령이 사과하는 장면이 아닌, 오히려 유족 중 한명이 분향소를 찾은 박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이 날엔 박 대통령에게 고함을 지르고 성토를 하는 유족들이 더 많았다. 6면 우측 기사의 문체는 더 볼 만하다. 이 기사는 ‘박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울분과 하소연을 들었다. 한 남성 유족이 “할 말이 있다”며 무릎을 꿇자 박 대통령은 위로하며 어깨에 손을 얹었다’고 묘사했다. 마치 성경의 복음서에서 예수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또 ‘박 대통령은 이(유족들의) 말을 들으며 한숨을 쉬었다’고 적었다. 기자는 박 대통령의 한숨조차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묘사했다. “5월2일에 <조선일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려다 상당히 민망한 보도를 했다. 이날치 12면에 ‘박 대통령 “국민 세금이라며 장례비 아끼는 유족 생각하면…종이 한장도 함부로 못 써”’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이 보도가 민망한 이유는 같은 날 <경향신문> 1면에 ‘“장례비 무제한 지원 못한다”는 총리, 대통령 조화 ’지킴이‘로 나선 교육부’란 기사가 실렸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세금이라며 장례비를 아끼는 유족을 생각해 재정을 아끼자고 강조했지만, 총리는 유족에게 지원하는 장례비를 삭감하라는 지시를 이미 내린 상태였다.” 윤형중 기자의 분석과 비판에 감사를 드린다. 기사의 제목 <‘조선일보’에 비친 박 대통령은 ‘예수 그리스도’>가 옥에 티일 수도 있겠으나 주군을 위해서는 상식과 원칙 알기를 똥 친 막대기로 아는 그들에게는 넉넉히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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