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한겨레신문 기자 최우리의 문화의전당 이사장 겸 배우 조재현 조지기

원조시지프스 2014. 7. 8. 20:47

 

 

 

한겨레신문 기자 최우리는 그 신문 사회일반 섹션에서 "조재현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기사를 올렸다.

<등록 : 2014.07.07 19:56수정 : 2014.07.08 19:28>

 

경기도 수원에 있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이하 문화의전당)은 경북 문경과 150여㎞ 떨어져 있다. 고속도로를 타도 2시간 거리다.

 

 

문화의전당이 최근 공개한 올해 1분기(1~3월) 이사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보면, 문경에 있는 한 식당에서 ‘업무 협의’ ‘문화예술 관계자 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업무추진비가 한 번에 수십만원씩 여러 차례 사용됐다.

 

 

문화의전당 이사장은 배우 조재현(49·사진)씨다. 2010년 이사장에 임명된 조씨는 2012년 한차례 연임됐고, 임기는 올해 8월15일까지다. 조씨는 이성계·이인임·정도전 열풍을 일으키며 최근 종영한 한국방송(KBS) 사극 <정도전>에서 ‘민본’에 바탕을 둔 혁명을 주창한 주인공 정도전 역을 맡았다.

 

조씨는 1월7일~3월13일 문경읍에 있는 한우 전문 ㅌ식당에서 6차례에 걸쳐 232만70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문화예술 관계자 업무 미팅’ ‘유관 기관 관계자 업무 회의비’ ‘극단 업무 협의’ ‘문화예술 관계자 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한 번에 23만8000~48만원이 집행됐다. 이 기간에 쓴 업무추진비 794만7000원의 3분의 1이 조금 넘는 액수다.

 

공교롭게도 문경읍에는 한국방송 사극 촬영장이 있다. 지난 1월 방영을 시작해 지난달 29일 종영한 <정도전> 역시 상당 분량을 이곳에서 찍었다. 조 이사장이 업무추진비를 사적 용도로 썼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화의전당 경영지원팀은 7일 “이사장이 외부 일정으로 바쁠 때 (직원들이) 문경으로 가서 회의를 하기도 했다. 업무추진비 사용 날짜 중 세차례는 직원들이 문경으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사장의 카드 사용 이유에 대해 다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ㅌ식당 관계자는 “조씨를 포함한 <정도전> 출연 배우들이 와서 여러 차례 식사를 했다. (그러나) 회의를 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은 <마이데일리>를 통해 "자신을 새누리당과 연관 짓는 것과 관련해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단다. <입력 2014.07.08 15:03> 원문 보기

 

 

이에 대해 최우리 한겨레 기자는 <'이사장’ 조재현의 해명 유감>이라는 기사를 내서 <등록 : 2014.07.08 19:33수정 : 2014.07.08 20:06>

 

 

경기도 문화의전당(이하 문화의전당) 이사장인 배우 조재현(49)씨가 이사장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썼을 개연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 보도(8일치 9면 참조)에 대해 8일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했다.

 

조 이사장은 <한국방송>(KBS) 드라마 <정도전>에서 주인공 정도전 역을 맡았다. 그는 바쁜 일정 탓에 경기도 수원에 있는 문화의전당 직원들을 드라마 촬영지인 경북 문경으로 내려오도록 해 회의를 했을 뿐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했다. 또 문화의전당 업무에 협조한 문화계 인사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였다고 했다.

 

조 이사장은 “본인 몸이 10개가 아니다”라고 했다. ‘비상근 이사장’의 개인 일정에 맞추느라 문화의전당 직원들이 150여㎞ 떨어진 문경까지 왕복하는 ‘출장 회의’를 해야 하는 상황을 납득하기는 쉽지 않다. 1분기(1~3월) 문경에서 사용한 6차례 업무추진비 가운데 문화의전당 직원들이 참여한 회의는 3차례였다고 한다. 공개된 업무추진비 내역을 보면 3차례에 걸쳐 28명이 식사를 겸한 회의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의 비효율 또는 방만 경영이라고 한다.

 

자신에게 반론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조 이사장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한겨레>는 공개된 자료를 보고 나서 7일 오전 이사장 업무추진비를 관리하는 문화의전당 경영지원팀에 사용 내역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과 해명을 요청했다. 담당자는 “업무추진비가 사용된 회의 내용을 기록하지 않는다. 6건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중 3건은 직원들이 문경으로 내려가 회의에 참여했지만, 직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나머지 3건은 조 이사장이 누굴 만났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해명을 원하는 기자에게 “감사도 아닌데 일일이 답변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답변대로라면 문화의전당은 이사장의 업무와 관련한 일정을 관리하지도, 책임지지도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8일 문화의전당은 “이사장 업무추진비 사용 규정은 없다. 예산 편성안 기준에 맞게 자율적으로 쓴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언급했다. 하지만 기사는 배우가 아닌 ‘공공기관 이사장’으로서의 조재현, 그리고 경기도가 100% 출연한 문화의전당을 향한 질문이었다. 문화의전당 이사장이 한 해 사용할 수 있는 업무추진비는 연간 최대 1500만원이다. 물론 이 돈은 경기도민들이 낸 세금이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 4분기에도 문경에 있는 음식점에서 두차례 ‘업무 협의 식사’를 했다. 이사장 업무추진비 내역은 문화의전당 누리집에 분기마다 공개된다. 곧 공개될 올해 2분기 사용 내역이 궁금하다.

 

 

고 궁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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