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지방에서 올라오신 개신교 교회의 장로님.
광화문에 미사(예배)가 있다기에 오셨는데 방 안에서 진행되던 개신교 모임을 보지 못하셨다고.
성체를 모시는 과정에서 드러났지만^^
신부님의 재치와 장로님의 덕담으로 차가운 겨울날씨를 녹였댜.
반주와 진행 봉사를 계속하는 두 젊은이는
그 자체로 미사의 꽃이다.
12월 초부터는 수요미사를 월요미사로 변경했다.
그래서 평화의 기도를 나눌 때는 신부님들 간의 인사처럼
모두가 각자에게 평화의 인사를 드리며 사랑을 전한다.
천막 안에서
동력이 딸린다고 믿고 싶지 않다.
현장에 없다고 기억이 쇠잔되고 있진 않을 거야.
아마도 지금은 모두가 각자의 현장에서 싸우고 있을 거야.
정말 그렇다고 믿고 싶어.
백남기 임마누엘님의 쾌유를 비는 미사.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도 의식불명 상태.
안 갔다면 크게 후회할 뻔 했다.
나로 인하여 딱 스무명의 신자가 참석했다.
노천미사가 월요일에도 있고 서울대병원 앞에서
대한민국 경찰의 물대포 공격에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씨를 위한 미사 등으로
신자와 신부님, 수녀님 들이 분산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한다. 그런 점에서
너, 이 나라는 작전에 성공했다.
현우석 스테파노 신부님과 열혈 봉사자
광장 입구 한쪽에는 세월호 사태의 현재상황이 계속 업데이트되는 영상물이 돌아간다.
지금은 세월호 인양을 주요 이슈로 다루면서 인양업체와 인양방법의 문제점을 소개한다.
음 ~ 엄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해?
국제 엠네스티에서 박래군 석방을 위한 노란연필 조형물을 광장 입구 정가운데에 설치했다.
서치라이트의 야간 ㅈㄹ이 대단히 유난한 오늘.
'국민들이 나서서 박근혜표 노동개혁에 대해 판정해야 합니다. ‘을’들의 국민투표(www.votechange.kr)를 준비했습니다. 우리의 행복권을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정부에 요구하고 읍소해서는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압니다. 이제 우리가 직접 나서서 ‘을’들의 국민투표로 우리들의 존엄과 노후와 행복을 지켜내야 합니다. 그것만이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동력입니다.'
박승렬 전 목회자정의평화위 의장
무심히 지나가는 객들도 많지만
문득 걸음을 멈추고 동참하는 객들을 잡아끄는 힘,
사랑의 힘.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다는 것은
짐승과 인간을 구분하고 사기꾼은 감방에 격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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