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길

문2

원조시지프스 2016. 3. 11. 15:56




소록도 2015 10 31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

미술관 안 도서관의 유리문.


격식 파괴

용도 무시

막장의 문


프라이버시의 나라

동네나 휴양지나



신들에게 있듯 내게도 있고

내게 있듯이 당신들에게도 있는 것



문밖 강물과 물고기들 어룽대는 소리

어깨보다 큰 귀에 잡히는 바람의 무늬

물푸레나무 밑의 나무의자

촘촘한 그물과 십자방아쇠

숨기고 싶다가도 슬쩍 들켜버리고 싶은 사진

슬프므로 떳떳한 흉터 끌고 가다가다 버릴 이름

흰구름의 유랑의 전설



세상에 없듯

당신들에게도 없고 당신들에게

없듯 내게도 없는


- 김경미, 문밖의 문 -


청춘 소통의 문


여긴 궤짝이 하나다

일인지상 만인지하니깐.

오래 보고 있으면 두드러기 난다.


구중궁궐로 통하는

굉장히 싸가지 없는



전시장을 찾는 사람 중에 외국인은 얼마나 될까.

혹시 화장실로 믿는 내국인이 있지는 않겠니.

미적으로 얽은 너의 얼굴에 내 심사는 엉뚱하게 얽히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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