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조정래

원조시지프스 2013. 7. 19. 13:38

 

 

스스로 오적(五賊)의 플러스 원이 되어 커밍아웃한 김지하의 세컨드 출현입니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털어놓은 주옥 같은 망발 모음:

 


...

◆ 조정래> (여나 야나) 똑같습니다. 다 국민 세금 가지고 먹고 살잖아요. 정직하고 그리고 무릎을 꿇고 국민 앞에 죄송스럽게 생각하면 그런 짓 못하죠. 작가가 독자들에게 올바르고 진열된 이야기만을 쓰기 위해서 골방에 앉아서 밤을 새는데 어떻게 정치인들이 이렇게 할 수 있냐고요. 작가는 국민의 혈세를 가지고 월급 받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국민의 혈세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그러면 안 되죠.

 

◇ 정관용> 그래서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시는 거예요?

 

◆ 조정래> 그런 국면이 있습니다. 그건 비정치적이기 때문에 정치를 잘할 거라고 생각을 한 거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이미 모든 분야가 다 토대를 갖추고 굳건하게 살아 있는 나라입니다. 경제는 경제대로 잘 하고 있습니다. 사회는 사회대로 움직여 갑니다. 또 예술은, 문화는 문화대로 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도 잘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류가.

 

◇ 정관용> (정치인들의) 무책임. 그래서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시는 거예요?

 

◆ 조정래> 그거는 그러한... 타락한 듯한 판단력 미숙의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는 제대로 올바르게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으니까 잘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를 한 거죠. 그리고 그가 업적을 세울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정치는 정직하게, 바르게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는 것만 보여줘도 정치발전을 엄청나게 시킨다고 저는 생각하죠. 제가 살면 앞으로 얼마나 살겠습니까?

...

◆ 조정래> 의사로서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빌딩 올리고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버리고 시대가 바뀌어서 IT시대가 오니까 흥미를 가지고 일을 해서, 성공을 시켜서 스티브 잡스처럼 돈만 모았다면 그 사람 돈 몇 천억 모았을 겁니다, 백신 다 팔아서. 안 팔았잖아요. 회사 만들어서 그 돈을 다 착복할 수 있습니다. 안 하고 사원들한테 나눠줬고 돈 1500억을 사실상 내서 객관적인 재산 만들었고 대통령 되면 있는 재산 또 내놓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더 이상 뭘 바라겠습니까? 국민들이 그걸 봤기 때문에, 그의 진정성을 봤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모시고 싶어 했던 거예요. 다른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 정관용> 박근혜 대통령은 잘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정래> 최근에 제가 몇 가지 사실에 깜짝 놀랐는데, 잘하는 쪽으로. 역사교육 강화해서 하라. 일본이 저렇게 예의 없이, 격도 없이 저렇게 야비하게 하면서 정상회담 하자고 할 때 그러려면 할 필요가 없다 거부해 버리는 이 단호함. 이런 건 잘하는 거 아닙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조정래> 그다음에 IMF가 와서 비정규직이 만들어졌습니다. IMF가 끝났으면 바로 다 정규직으로 바뀌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 때 안하고, 노무현 대통령 때 안하고, 이명박 대통령 때 안하고 지금까지 미뤄왔습니다. 그 비정규직 숫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하겠다고 말하고 나서 몇 개 기업 다 아시잖아요.

...

◆ 조정래> 잘합니다.

◆ 조정래> 글쎄요. 박근혜 대통령이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역대 대통령들이 중국을 약간 경시하면서, 무시가 아니라 경시하면서 미국 갔다 온 다음에 일본 가고 이런 식으로 했잖아요. 이번에 미국 가고 바로 중국 갔잖아요.

 

◇ 정관용> 중국 갔죠.

 

◆ 조정래> 이런 건 잘하는 거죠. 외교술이 괜찮아요. (웃음) 잘하는 거예요.

 

◇ 정관용> 박근혜 대통령 팬이 돼 가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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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 태백산맥만 두 번 읽고 손 턴 게 그나마 위안입니다. 그런데,
조정래 옹. 박양이 대선 유세 때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 찾아갔던 거 아시죠?

그 분들 복직되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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