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김종구 논설위원이 9/24일자 자신의 칼럼에 권력과 조선일보의 ‘혼외정사’라는 대단히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글을 올렸다. 아마도 그 전전날 동아일보의 최영해라는 변태 논설위원이 올린 칼럼을 염두에 둔 글이라 짐작한다. 어쨌든 그는 그의 글에서 ㅈㅅ 막장신문이 불 지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논란의 관전평이랍시고 이렇게 훈수를 두었다.
“친자 여부를 가리기 위한 유전자 감식이 실제로 이뤄질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를 예단하기는 힘들다. 만약 채 총장의 친자로 판명나면 권력과 조선일보 간의 은밀한 접촉 의혹은 그대로 넘어갈 것이다. 아동의 사생활이나 인격, 존엄성의 유린 문제 등도 외면당하고 묻힐 것이다. 그리고 채 총장은 축첩인사에 거짓말쟁이라는 낙인이 찍히며 출생의 비밀을 다룬 역대 드라마 주인공 중 최악의 캐릭터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조선일보의 채 총장 혼외아들 보도가 허위로 밝혀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은 단순히 조선일보의 패배가 아니라 권력의 총체적 패배요, 권력과 언론의 불륜관계의 파탄을 의미한다. 청와대는 지금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강행해 다른 흠집이라도 찾아내려고 혈안이 돼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허물이 덮일 수는 없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진실이다. 출생의 비밀을 소재로 한 사상 최대의 블록버스터 드라마는 이제 막이 올랐다”고 지랄을 떤다.
아마 한겨레 신문에서 공인 한 놈 잡아 패는 내공으로 치면 김종구 논설위원이 으뜸이리라. 그가 여권에 대해 가하는 펜대의 공격은 아군에게는 씁쓰름한 카타르시스를 적군에게는 적대적 증오감을 안긴다. 대체적으로 그의 글에서는 어떤 여유나 아량을 느끼기 힘들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의 극악한 마구잡이 수사로 힘들어 하실 때 당신에게 가해진 결정타의 하나도 이 자의 것이었으리라.
그러나 이번 글은 아무리 봐도 핵심까지 벗어났다. 김종구의 기본 실력이 드러난 거다. 저딴에는 나무도 보고 숲도 본다고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무리 칼럼이라도 그렇지. 채동욱 총장 혼의아들 주장의 문제의 핵심은 친자 여부의 진실게임이 아니라 청와대와 ㅈㅅ, 국정원이라는 세 개 권력집단의 추접하고 더러운 구시대적 커넥션이다. 한겨레의 논설위원은 이 세 개 암덩어리의 연결고리에 초점을 맞춰야 할 쌈박질 관전평을 채동욱 대 채동욱으로 몰고가는 뻘짓을 한 거다.
혼외아들 보도가 허위로 밝혀지든 밝혀지지 않든 사상 최대의 블록버스터 드라마는 박근혜를 국민 앞에 무릎을 꿇게 만드는 거야. 좀 더 멀리 좀 더 높이 봅시다, 김종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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