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세밀화] 까마중 |
까맣고 동그란 열매가 조롱조롱 달려 있는 까마중은 보기만 해도 귀엽습니다. 아이들 두셋이 까마중 앞에 모여 열매를 따먹는 모습을 보다 보면 까마중이 마치 아이들을 좋아하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까마중의 익은 열매는 아이들이 잡기에 적당하게 말캉말캉하고, 탁 터지며 입에서 퍼지는 달착지근한 맛 또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합니다. 좀더 지나 열매가 모두 익을 무렵에는 벌레가 다 갉아먹어 안쓰러운 모습이 되고는 합니다. 그전에 들에 나가 아이와 까마중 한 알씩 나눠 먹는다면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 까마중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전초는 약재로 사용합니다.
박신영 세밀화 작가
까맣게 익은 열매가 중머리를 닮았다하여 까마중
높이는 20~90 센티미터이다. 가지가 옆으로 많이 퍼지며 원줄기에는 약간의 능선이 나타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꼴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5~7월에 피며 희고 지름이 6~7 밀리미터이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꽃부리도 옆으로 퍼지며 5갈래로 갈라지고, 1개의 암술과 5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검게 완전히 익으면 단맛이 있으나 약간 독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