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주자적

겨우살이

원조시지프스 2014. 2. 12. 11:02

[산야초 세밀화] 겨우살이

황금가지라 불리는 겨우살이는 호랑가시나무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나무이고, 트리 장식으로 쓰였습니다. 강인한 인내심으로 숙주인 나무에 뿌리를 내리고, 숙주의 잎이 자라 커지기 전인 3, 4월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한겨울이 찾아와 나뭇잎이 다 지고 나면, 눈 덮인 산속에서 반투명 노란빛으로 열매가 익습니다. 겨우살이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아도 탄소동화작용을 하여 스스로 양분을 만들고 겨울에도 푸름을 유지하는 독특한 생명력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온갖 병을 치료하고 아이를 순산하게 하며 귀신을 쫓을 뿐 아니라 장생불사의 능력이 있는 신성한 식물로 여겨왔습니다.

 

 

박신영 세밀화 작가

 

 

소금산



 

제주산 겨우살이. 출처: 산적/이봉식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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