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괴롭다.
너무 아름답거나 너무 추한 상대는
직시하기가 힘든 것처럼.
장정일 작가가 게으른 독자들과 시민들을 위해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에 대한 진실을 던져 주었다. 그가 진실 게으름뱅이로 콕찝어 지목한 상대는 이재명 성남 시장과 조한욱 한국교원대 역사학과 교수다. 두 분의 반박이 기다려진다. 나의 게으름도 혹 물타기가 가능할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유지하면서. 그러나 <독서일기>라는 타이틀의 무게감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장정일은 박유하 작가와 그의 작품을 새삼 거론하는 이유로 '위안부 논쟁에서 일본을 이기는 방법은 그들보다 우리가 더 많이 아는 것이고, 백전백패하는 방법은 일본이 아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 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사실에 조차 눈감지 말라는 주장 아닌가.
기어코 국무총리에 입성한 이완구 씨가 어제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이완구는 총리 청문회 과정을 거치면서 '비리백화점'이라는 데 대한민국 언론과 국민의 의견일치가 이루어진 분이시다. 장정일의 주장을 패러디하면 고품격 짝퉁류가 '일신의 성공에서 국민을 이기는 방법은 그들보다 우리가 더 많이 아는 것이고, 백전백승하는 방법은 국민이 아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 체하는 것'이다.
자, 이제 궁민은 부지런히 돈이나 벌자.
나라 경제가 어렵고 재벌이 힘들다잖나.
학교에선 공부나 하고 궁민은 세금이나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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