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도서관'으로 일컬어진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추> 등의 저자
움베르토 에코가 2월 20일 향년 84세에 암으로 별세했다.
그의 장서는 5만권에 이른다.
그 5만권을 진짜 다 읽었느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보통 뭐라고 대답하냐는 질문에
"정말 다 읽었느냐고 무례하게 묻는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대답하느냐고 묻다니.
질문이 철학적이군(웃음). 상대방의 기질과 취향에 따라 준비해둔 다섯 개의 대답이 있소.
①번은 "그보다 더 많이 읽었소!"
②"읽었으면 이 책들이 왜 여기 있겠소."
③ "읽은 책들은 다 치웠소. 다음 주에 읽을 것들만 여기 있지."
그러고 보니, ④번과 ⑤번은 생각이 안 나는군요. 어리석은 질문들이 많이 있었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혹은 읽어도 몇 권만 겨우 읽는 사람들은
왜 나 같은 사람들이 서재를 가지고 책을 보관하는지 모를 거요.
언젠가는 꼭 알고 싶고, 참고하며 필요한 책이라는 사실을."
님의 천국은 아마 도서관일듯.
▶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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