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길

광화문: 세월호 진실 인양 5

원조시지프스 2016. 6. 23. 16:58



이석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정부는 지난달 30일로 특조위 활동기간이 끝났다고 하지만

세월호 선체 인양과 진상규명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지난해 뒤늦은 예산 배정으로 조사활동은 1년도 채 되지 못했다."

이석태 위원장은 허무맹랑한 정부의 조치에 맞서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일정 기간 후 상임운영위원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슬프지 않은 추모관 어디 있으랴.

예의를 갖춰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외국인

이들의 뒷모습에서 인간의 공감을 읽는다.


생면부지의 이웃을 도우려다

국가의 이름으로 모욕을 받다

나라는 진정 나 같거니 믿었던, 고인


삼십여분을 서성이며 광장의 모든 게시물을 읽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추모하고 간다.

마음은 너무 무겁지 마시되 연대의 끈을 잡고 가셨으면.


세월호 특별법 개정 및 특검 실시에 대한

시민 호소문과 약속의 꽃을 거절한 국회의원 명단



극단의 단원들이

참가자들의 발언을 듣고

준비한 연기로 슬픔, 비탄, 고통, 연대, 희망을


"사실상 신공항"이라는 청와대 신조어는 다양한 용례를 만들어낸다.

신공항이 아닌 것을 신공항으로 부르고 싶은

정신승리의 어떤 방식이자, 언어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창조언어의 한 모범이다.

가령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3명 정도만 지지하지만 그래도 임기는 1년8개월이

남았다는 의미에서 "사실상 대통령"이라는 표현도 가능하게 됐다.

청와대 덕이다. 사실상 대통령이라니,

대통령을 대놓고 오리에 비유하는 미국식 정치용어 '레임덕'에 견주면

얼마나 은근한가. 게다가 무한으로 수렴해보지만 끝내

궁극에 가닿지 못하는 아스라함마저 느껴진다.


김남일 정치팀 기자, 한겨레 프리즘




"그 사람은 짐승 같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만일 고시에 합격을 했으면

세상이 어찌되었겄냐! 칠남아, 한사코 정직하게 살아라.

자기보다 못한 사람한테 함부로 하지 말고 ······"

······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던 세월호가 침몰한 사건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단순히 삼백몇 명의 인명 피해가 난 비극성을 넘어,

한국이란 나라의 구조적(마피아적)인 비굴하고 더러운 모습이다.

정부는 비굴하고 더러운 부분을 도려내려 하지 않고

그것을 덮으려 하기 때문에 유가족과 건강한 시민들은

깨끗한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저항한다.'


- 한승원, '물에 잠긴 아버지' -



138명의 작가가 참여해 엮은 <416 단원고 약전>

학생 231명, 선생님 11명, 아르바이트 청년 3명에 대한 이야기.

누리집(www.416book.com)을 통해 일반 판매도 한다

(각권 1만3000원, 굿플러스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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