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국 [산야초 세밀화] 산국 계절이 바뀌어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산비탈 햇빛 잘 드는 곳에 노란 황금빛 산국이 제철을 맞아 활짝 피어납니다. 첫서리가 내릴 즈음까지 산국은 자신의 가지와 줄기를 무성히 가꾸며 묵묵히 기다렸다가 그해의 마지막 꽃잔치를 합니다. 오랜 기다림만큼 .. 근주자적 2013.11.29
메꽃 지금 시장에는 고구마가 한창 나오기 시작합니다. 고구마의 친척인 들꽃이 바로 메꽃입니다. 예전에는 귀한 고구마꽃이 피었다며 뉴스에도 나오고는 했는데…. 고구마꽃과 메꽃은 생김새가 많이 비슷합니다. 고구마는 꽃을 포기하고 뿌리를 크게 키워 사람들 곁에 머물러 있다면, 메꽃.. 근주자적 2013.10.10
까마중 [산야초 세밀화] 까마중 까맣고 동그란 열매가 조롱조롱 달려 있는 까마중은 보기만 해도 귀엽습니다. 아이들 두셋이 까마중 앞에 모여 열매를 따먹는 모습을 보다 보면 까마중이 마치 아이들을 좋아하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까마중의 익은 열매는 아이들이 잡기에 적당하게 말캉말캉.. 근주자적 2013.09.26
애기땅빈대 대극과인 애기땅빈대는 땅에 납작 붙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필살기가 없는 풀입니다. 큰 키도, 질긴 섬유질도, 강한 햇빛에 수분을 유지시켜주는 비법도, 수만개의 씨앗을 만들 줄도 모르지요. 그저 땅에 바짝 붙어 천진하고 귀엽게 생긴 둥근 잎과 잘 보이지도 않는 올망졸망한 꽃과 씨.. 근주자적 2013.09.11
환삼덩굴 환삼덩굴은 밭과 밭, 산과 들, 길과 공터의 경계마다 무시무시한 거친 줄기로 맹렬히 퍼지며 침범하기 힘든 공간을 만듭니다. 날카로운 가시와 억센 줄기는 사람들에게는 골칫거리지만 작은 새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은신처가 됩니다. 은신처뿐인가요, 가을 겨울이면 맛있는 환삼덩굴 씨.. 근주자적 2013.08.30
괭이밥 괭이밥의 잎과 줄기는 여리고 여려 살짝만 건드려도 부서질 것 같고, 키도 작아 뛰어난 생존 능력을 지닌 풀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조금은 걱정이 되는 풀입니다. 더 강하고 커지기보다는 그저 받은 햇빛에너지를 보존하고자 부지런히 열고 닫기를 반복하는 귀여운 하트 모양의 잎.. 근주자적 2013.08.07
쇠비름 쇠비름은 땡볕 아래 뿌리가 뽑혀 누워 죽어가다가도 어느새 다시 뿌리를 내리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풀이다. 밤에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이는 특이한 광합성 시스템으로 수분 증발을 최소화하고 두꺼운 잎 속에는 점착물질을 두어 다시 한번 수분 증발을 차단한다. 이는 쇠비름만의 생존.. 근주자적 2013.07.10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활엽수일까, 침엽수일까? 잎이 넓적한 걸 보고 활엽수로 대답하고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론상으로는 침엽수로 분류하기도 한다. 은행잎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는 부채 모양으로 퍼진 바늘 같은 잎맥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나무의 분류학적 위치는 침엽.. 근주자적 2013.07.04
왕고들빼기 국화목 치커리아과인 왕고들빼기는 키가 2m 가까이 자랍니다. 깃모양으로 깊게 갈라진 긴 잎은 줄기를 감싸며 잘 정리해 놓은 멋진 장식물처럼 아래를 향해 차곡히 덮입니다. 그런 큰 키의 왕고들빼기를 마주하면 마치 위엄있는 인디언 추장을 보는 듯 사뭇 경외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 근주자적 2013.06.26
명주나물 - 달개비 나무 아래나 풀숲 속, 습하고 그늘진 곳에 달개비 잎들이 한창 올라오고 있습니다. 달개비는 당나라 시인 두보가 “꽃을 피우는 대나무”라 일컬으며 좋아했듯이, 깨끗하고 정갈한 성품을 지니고 있는 풀입니다 아침에 일찍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지기 시작하는 꽃은 시들어 바닥에 떨어.. 근주자적 201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