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완료진행형 너는 들어갈 교실이 없고 나는 돌아갈 학교가 없구나 하급반 아이들이 공부하는 창 밖에서 너는 가방을 풀지 못한 채 오후의 햇살을 발로 차며 서성이거나 차가운 골마루에 올망졸망 쪼그리고 앉아 빗소리와 선생님 말소리가 뒤섞이는 받아쓰기를 하는구나 사람들마다 일터를 찾아 바쁘.. 온더길 2014.06.26
당신은 누구십니까 편안한 기분으로 책장에서 책 한 권 꺼냈다. 도종환 시집, 당신은 누구십니까,가 걸렸다. 아무렇게나 넘기니 폭설 수없이 많은 얼굴 속에서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리꽃 사랑을 잃은 그대에게 겨울 골짝에서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14.06.06
이승환 “10집의 실패가 비상을 위한 추락이었다는 개인적 의미도 담고 싶었고요, 사회적으로 답답하거나 체념하고 있는 분들께 ‘바닥을 치지 않았니. 이제 좀 깨어나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알흠답지 않은가. 2010년 발표한 10집 <드리마이저>가 흥행 참패로 역사의 뒤.. 인물 2014.03.27
쑥 [산야초 세밀화] 쑥 이른 봄, 쑥만큼 즐거움을 주는 들나물은 없을 것입니다. 솜털 가득한 쑥을 만지면 진한 쑥향이 손끝 가득 전해집니다. 이렇게 사랑받는 쑥의 부드러움과 향기로움은 오랜 시간을 인내하며 발전시켜온 쑥의 성장일기와 같습니다. 잎 뒷면의 흰 솜털은 거친 환경에서 .. 근주자적 2014.03.26
흔들려도 간다 흔들어도 가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 온더길 2013.10.09
쇠비름 쇠비름은 땡볕 아래 뿌리가 뽑혀 누워 죽어가다가도 어느새 다시 뿌리를 내리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풀이다. 밤에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이는 특이한 광합성 시스템으로 수분 증발을 최소화하고 두꺼운 잎 속에는 점착물질을 두어 다시 한번 수분 증발을 차단한다. 이는 쇠비름만의 생존.. 근주자적 2013.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