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의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 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정호승>
2010년 4월 28일에 조중동의 한 축인 동아일보에 특별기고가 실렸다.
필자 정호승은 ‘절망보다 분노하라, 울기보다 다짐하라’고 주장하면서
“적에게 기습 공격을 당해도 물증을 찾아야만 항의할 수 있는 시대에 사는 나는 우울하다. 햇볕정책의 결과가 바로 이것인가. 그동안 남한이 북한에 보낸 ‘화해의 햇빛’은 지금 ‘기습공격의 그늘’이 되어 우리 아들들을 수장시키고 말았다.
“어떤 이는 그럴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 남북관계를 화해무드로 애써 조성해 놓았는데 이명박 정부가 그 무드를 해치는 바람에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고. 그래서 원인 제공은 이 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에 있다고. 설령 그렇다고 치자. 그렇다고 북한은 우리 장병을 저렇게 떼죽음 당하게 해야 하는가. 그들은 왜 북한의 잘못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우리의 잘못부터 먼저 생각하는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천안함 사건만이라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주장은 하지 말아야 한다.”
허이구, 여보 시인이시여,
그대 웃기지 마라
가르치려들지 마라
생각하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진실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인터넷 언론매체 리뷰스타에 따르면 천안함 프로젝트를 IPTV로도 못 본다면서 표현의 자유침해 '논란'에 억장이 무너진단다.
리뷰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온라인 VOD 다운로드 서비스인 CJ 티빙을 시작으로 IPTV 서비스인 KT 올레에서도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후 갑작스레 상영을 중단'한 상태라고 한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정식으로 영등위의 심의를 받고,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도 이런 사태에 처하게 된 것이다. 장사꾼이 돈이 되는 물건을 팔지 못할 때는 다 그만한 사연이 있으리라 짐작된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개봉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예술영화관 중심의 장기 상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트나인, 인디스페이스, KU시네마테크, KU시네마트랩, 인천 영화공간 주안, 강릉 신영극장, 대구동성아트홀, 부산 아트씨어터 씨엔씨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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