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 만에 최악이라는 초여름 가뭄입니다. 국민 관심 돌려놓는 데는 이골이 난 ㅈㅅ일보의 4대강 실드 치는 분투가 눈물겹습니다. 지식경제부가 정전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오후 2시부터 민방위 사이렌과 함께 20분간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하여 500만kW의 전력을 절감했다고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이 훈련에는 삼성전자 등 1,750개의 기업이 참여했는데 강남 의류매장 등은 여전히 문 열어놓고 에어컨을 켠다며 자판기를 들썩거리며 꾸중하네요. 방금 전에 분명히 보였던 '그러나 검찰 등 힘 있는 기관 ....’ 식의 훈계성 기사가 금방 사라졌습니다. 대단한 찰떡 공조 체제입니다. 그 흔한 쩍쩍 갈라진 논밭 사진 한 장 없습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유엔지속가능개발정상회의가 열린 브라질 출장지에서 “4대강 사업으로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개드립을 치셨답니다. 한겨레신문이 1면에 사진 두 장을 배치해 뻐큐해버렸습니다.
<농업용수 지원에 나선 육군 32보병사단 장병들이 21일 오후 충남 부여군 장암면 지토리의 논밭에 급수차에서 빼낸 물을 뿌리고 있다. 정부의 장담과는 달리 22조원을 쏟아부은 4대강 사업도 가뭄 해소에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이 날 브라질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으로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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