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기사입니다. 적군에 대한 요격은 거의 실시간 생중계입니다. 24분이 경과한 후 본문이 삽입되었습니다. 본문 내용이 뭐가 되었든 제목은 미리 사훈(社訓)으로 정해졌다는 겁니다. 제목에 맞게 기사를 작성하자는 결연한 의지가 돋보이지 않는지요.
또 며칠 전에는 이런 기사도 있었습니다. 이정희가 22일 사망한 故 박영재씨의 빈소가 마련된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아 칩거한 후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찌라시 회사 사원은 이를 보도하면서, “이 전 대표의 도착소식이 알려지자 먼저 장례식장에 도착해 있던 김미희, 김재연, 이상규 의원은 20여m 떨어진 엘레베이터까지 마중”을 나왔다. 헐레벌떡 뛰어나오는 그림이 그려지죠. 이어서 특유의 '카더라'신공을 써서 “이 전 대표가 빈소에 들어가자 삼삼오오 모여있던 당원들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합니다. 조폭의 인사법을 디립다 오버랩시킵니다. 그러나 “빈소가 갖춰지지 않아 10시를 넘긴 시각까지 조문을 하지 못하고 함께 대기 중인 당원 100여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보스가 똘마니들과 자기 파의 미래를 고민하지 않았겠냐 이거겠죠.
그러면서 진작 하고 싶었던 이야기로 기사를 마무리 합니다. “한편 박씨가 안치된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의 이용 요금표에 따르면 박씨의 빈소가 차려진 1호실은 240평짜리로 하루 480만원의 임대료를 내야한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3~4일 전 확인한 박영재 당원의 치료를 위한 모금액이 6000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안다”며 “이 돈으로 장례를 치르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참고로 이 기사의 키워드(노무현재단 노무현광장의 태그에 해당)는 이정희 여론조사 조작, 이정희 사퇴, 진흙탕 진보당, 진보당 구당권파였습니다. 이정희 ㅆㄴ이란 소리만 안 들어있지 거의 태그의 융단폭격 수준입니다.
반면에 이 신문에는 104년만에 찾아온 가뭄 기사가 만물상(萬物商)이란 코너에 딱 한번 나왔습니다. 타들어가는 농촌 풍경이 정말 만물상의 1/n 상품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썩은 똥물로 변한 4대강의 비극은 당연히 저들끼리의 오프더레코드 품목. 아군에 불리한 기사는 철저히 외면하는 뚝심은 정말 똘쇠 장세동급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의 특전사 마라톤대회 참가 제목도 “특전사 동기만나서는 거수경례…상관에게는 악수만”입니다. 이들의 기사제목 작문질, 참 거룩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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